[대구/경북]한국은행 통화정책 경시대회 금상 받은 영남대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3일 03시 00분


“금융위기 현실 연구한 게 수상 비결”

한국은행 통화정책 경시대회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투베이스’팀. 왼쪽은 이병완 지도교수. 영남대 제공
한국은행 통화정책 경시대회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투베이스’팀. 왼쪽은 이병완 지도교수. 영남대 제공
“한 학기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뿌듯합니다.” 영남대 학생들이 한국은행이 주최한 통화(화폐)정책 경시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이 대학 경제금융학부 4학년 박준석 씨(24)는 22일 “가계부채 문제와 해외금융 불안 같은 현안을 집중 연구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9회째인 이 대회는 한국은행의 핵심 정책인 통화 조절에 대한 대학생들의 연구발표라는 점에서 권위가 높다. 올해는 전국 61개대, 88개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지역별 예선을 거친 8개대, 9개팀이 결선에서 경쟁했다. 한국은행과 금융통화위원회 간부들이 심사위원일 정도로 대회 수준이 높다. 상금도 1200만 원이다.

팀장인 박 씨를 비롯해 4학년 김찬종(24) 천성은 씨(25), 3학년 임엘리야 씨(23) 등 4명으로 구성된 ‘투베이스’팀은 물가와 금융 안정을 목표로 하는 통화정책을 마련하는 한편 심사위원들의 깐깐한 질문에 대처하기 위해 많은 연습을 했다. 천 씨는 “통화정책에 대한 각종 보고서와 논문을 철저히 분석하고 거의 날마다 토론을 했다”며 “이 덕분에 심사위원들의 여덟 가지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해 모두 최고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임 씨는 “‘내가 금융통화위원이라면 어떤 통화정책을 고민할까’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은상은 연세대, 동상은 고려대 및 부산대 팀에 돌아갔다.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학생들은 이 대회에서 2003년부터 9년 연속으로 지역 예선 및 전국 결선에서 입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전국 1위는 2007년 처음 받은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매년 학부 차원에서 금융토론경시대회와 프레젠테이션대회, 금융캠프, 금융기관 체험 등을 마련해 자료 분석과 발표, 토론 능력을 키우는 것이 비결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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