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대응 테마사업을 추진 중인 강릉시와 그린스쿨 사업을 벌이고 있는 강릉교육지원청이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26억 원을 들여 친환경 학교로 탈바꿈시킨 것.
다음 달 준공 예정인 경포대초교에는 3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돼 학교 소비 전력의 상당 부분을 자체 충당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연중 자유롭게 온수를 사용하고 있다. 이 학교는 전 교실 전등을 발광다이오드(LED)등으로 교체하고 하이브리드 가로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주차장도 탄소 흡수를 위해 잔디블록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1년에 3TOE(석유 1t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1TOE로 환산)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5tCO₂eq(지구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농도)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포대초교는 이미 기후변화대응 놀이터를 설치해 학생들이 놀이를 통해 에너지 발생 원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곳에는 페달 밟기로 전기를 만들어 라디오가 작동하게 하는 장치를 비롯해 바늘구멍 사진기, 소리 전달 장치 등이 있다. 또 빗물재활용 시설이 도입된 생태공원은 종(種) 다양성 및 자연체험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남대 강릉시 녹색도시정책과장은 “경포대초교처럼 건물 전체를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적으로 꾸민 학교는 전국적으로도 극소수일 것”이라며 “견학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른 학교 학생들도 친환경 시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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