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태양광 교실서 친환경 조기교육 시켜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4일 03시 00분


강릉 경포대초등학교, 내달 30kW급 발전설비 완공

강원 강릉시 경포대초등학교가 전국 최초의 ‘탄소제로화 시범학교’로 선보인다.

기후변화대응 테마사업을 추진 중인 강릉시와 그린스쿨 사업을 벌이고 있는 강릉교육지원청이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26억 원을 들여 친환경 학교로 탈바꿈시킨 것.

다음 달 준공 예정인 경포대초교에는 3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돼 학교 소비 전력의 상당 부분을 자체 충당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연중 자유롭게 온수를 사용하고 있다. 이 학교는 전 교실 전등을 발광다이오드(LED)등으로 교체하고 하이브리드 가로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주차장도 탄소 흡수를 위해 잔디블록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1년에 3TOE(석유 1t을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1TOE로 환산)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5tCO₂eq(지구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농도)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포대초교는 이미 기후변화대응 놀이터를 설치해 학생들이 놀이를 통해 에너지 발생 원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곳에는 페달 밟기로 전기를 만들어 라디오가 작동하게 하는 장치를 비롯해 바늘구멍 사진기, 소리 전달 장치 등이 있다. 또 빗물재활용 시설이 도입된 생태공원은 종(種) 다양성 및 자연체험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남대 강릉시 녹색도시정책과장은 “경포대초교처럼 건물 전체를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적으로 꾸민 학교는 전국적으로도 극소수일 것”이라며 “견학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른 학교 학생들도 친환경 시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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