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김인세 부산대 총장이 권한대행 부총장과 차기 학장을 임명하려 하자 부산대교수회(회장 이병운)가 반발하고 있다.
교수회는 23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현 총장 임기가 이달 말이면 끝나는데도 다음 달 1일자로 임기가 시작되는 학장 임명절차를 밟는 것은 현행법 위반에다 도의적으로도 맞지 않다”며 차기 학장과 보직자 임명절차를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또 “차기 총장이 임용되기 전에 총장 권한을 대행할 부총장을 교수회 동의 아래 임명하기를 요청한다”며 “현 총장이 권한대행 부총장을 임명하는 것 또한 도의적으로 대학 발전을 위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총장 선거 과정에서 교육공무원법을 위반한 혐의로 약식 기소된 부산대 차기 총장 임용 후보자인 정윤식, 박익민 교수에 대한 임명 제청을 확정 판결이 날 때까지 보류했다. 그러자 부산대는 23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8월 31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4개 단과대학과 1개 전문대학원 차기 학장과 원장 임용절차를 밟기로 했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총장 직책을 대행할 부총장을 새로 교체하기 위한 절차도 논의하기로 했다.
교수회는 앞서 이달 11일 김 총장과 부경대 박맹언 총장이 ‘공동발전 선언문’을 채택하고 대학 통합 논의에 들어가자 “구성원과 논의 없이 진행해 일방적으로 발표한 통합 논의는 원천 무효”라며 철회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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