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1시 35분경 경북 구미시 공단동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 내 TK케미칼 기술연구동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목격자들은 갑자기 ‘펑’ 하는 굉음과 함께 불길이 하늘로 치솟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폭발 이후 3층짜리 기술연구동 건물 2층에서 일어난 불은 2, 3층 건물 전체(4950m²·약 1500평)를 집어삼켰다. 이곳에는 연구실험실과 섬유원사 시제품 생산시설이 있었다. 사고 당시 연구소에서 일을 하고 있던 직원 7명 중 홍명혁 부소장(48) 등 4명이 2층 바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명은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중상을 입은 권기섭 차장(42) 등 2명은 화상전문인 대구광개토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최근 신제품 개발을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연구에 몰두하다 변을 당했다. 연구동 전체 직원은 30여 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보다는 화재가 커지면서 직원들이 타거나 질식해 숨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TK케미칼은 사고와 관련한 내용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기술연구동은 하루 종일 전화가 불통이었다. 유족들은 “인터넷에서 사고 소식을 알았다”며 “도대체 회사는 뭘 하고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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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9 14:06:08
열악한 환경에서 연구 활동을 하셨던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