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공예축제인 ‘2011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비엔날레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2동 옛 연초제조장 건물을 주 무대로 9월 21일∼10월 30일 열리는 국내 첫 ‘아트팩토리형 비엔날레’.
‘유용지물’(有用之物·not the new, just the necessary)을 주제로 열리는 올 행사에는 65개국에서 3000여 명이 참가한다. 공예비엔날레조직위는 국내외 참여 작가 등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홈스테이 참여 가정을 선정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 특별전, 초대국가전 등 볼거리 가득
‘본전시’는 세계 공예와 디자인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 전통공예와 현대공예, 수공예와 산업공예의 기로에서 새로운 미술공예 운동을 전개한 윌리엄 모리스(영국)의 작품 등 886점이 전시된다. 인간 삶의 필수품인 ‘의자’를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자리인 특별전 ‘의자, 걷다’에서는 핀란드의 유명 건축가이자 가구디자이너인 알바 알토, ‘근대 건축의 아버지’인 르코르뷔지에(스위스) 등 145명의 작품 433점이 출품됐다.
‘초대국가 핀란드전’에서는 환경디자인을 실천하고 공예적인 삶을 누리는 핀란드만의 문화적 가치를 만날 수 있다. 핀란드의 공예 디자인 전문가 158명이 860점의 작품을 선뵌다.
또 젊은 작가의 등용문인 ‘국제공예공모전’과 국내외 공방 소속 작가 500여 명의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국제공예디자인페어’, 공예분야 석학들이 참가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 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시민참여형 행사인 ‘박물관 미술관 네트워크전’도 풍성하다. 운보미술관의 ‘운보와 우향 30년 만의 나들이 전’, 쉐마미술관의 ‘한일현대미술전’, 한국공예관의 ‘국제 종이 조형특별전’, 백제유물전시관의 ‘물길과 산길, 옛 성터’, 미술창작스튜디오의 ‘한일규방공예교류전’, 공군사관학교 박물관의 ‘항공사진 특별전’ 등이다. 이 밖에 녹색공예디자인프로젝트, 재활용공예교실, 스토리텔링관, 릴레이 명사 특강, ‘가을의 노래, 시인의 노래’ 등도 눈여겨볼 만한 행사다. ○ 청주 청원 70가구 홈스테이 참여
비엔날레조직위가 청주시와 청원군 주민을 대상으로 홈스테이 자원봉사자를 모집한 결과 70가구(청주시 55, 청원군 15)가 참여를 신청했다. 이들은 비엔날레 기간 해외에서 온 작가들을 자신들의 집에 머물게 하며, 공예비엔날레 행사장과 청주권 문화관광 투어를 지원한다. 조직위는 시민홈스테이 참가자들을 위해 26일 ‘국제사회와 글로벌 에티켓’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외국인 방문객 맞이 요령 등을 안내했다.
변광섭 비엔날레조직위 총괄부장은 “2009년 비엔날레 때 30여 가구가 홈스테이에 참여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홈스테이에 참가하는 주민들은 청주의 후덕한 인심과 소중한 문화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시민외교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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