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버스 타고 남이섬? 비행기 타고 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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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30일 03시 00분


道 ‘수륙양용’ 운행 검토
서해섬 위그선 투입도

서해 바다와 한강 등지에 수송 및 관광 목적의 신개념 교통수단 도입이 추진된다. 경기도는 장단기적으로 위그선 수륙양용버스(사진) 수상비행기 등을 도입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선박의 일종인 위그선은 배와 비행기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수면에서 2∼5m 상승한 뒤 시속 150km 이상의 속도로 운항하는 교통수단이다. 배와 버스를 결합한 수륙양용버스는 땅에서는 시속 112km로 달리고 물에서는 시속 37km로 다닐 수 있다. 휴양지에서 많이 보는 수상비행기는 최대 10명 안팎의 승객이 탑승하는 소형 프로펠러비행기를 일컫는다.

이 가운데 수륙양용버스의 안전성 및 경제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의 의뢰로 신개념 교통수단 도입의 타당성을 연구한 경기개발연구원에 따르면 한류 관광객이 많은 북한강 남이섬 노선(가평군 가평터미널∼남이섬 선착장)에 수륙양용버스를 운행하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선박과 자동차 관련 법률에 중복 적용되는 문제가 있어 상용화를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한 상태다.

위그선과 수상비행기의 경우 당장 수익을 얻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위그선은 세계 최초 상용화에 따른 위험부담도 제기됐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민간 참여를 이끌어내면 서해 섬 지역 주민들의 교통수단은 물론이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위그선 및 수상비행기 도입이 검토되는 노선은 경기 섬 순환(화성시 전곡항∼풍도 등 4개 섬), 인천 연계(화성시 전곡항∼인천항), 경기∼충남(화성시 전곡항∼충남 태안군 영목항) 등이다. 나아가 안산 시화호와 4대강 살리기 사업 구간에서의 운항도 구상 중이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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