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는 29일 “올 2학기를 시작으로 5년 안에 시간강사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며 “그 대신에 지금의 시간강사를 대체할 강의전담교수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앙대 시간강사는 1700여 명에 이르며 전체 수업의 40%를 맡고 있다.
중앙대는 이를 위해 2학기부터 교양 및 전공기초과목을 맡을 강의전담교수 35명을 채용하고 내년까지 강의전담교수를 100명으로 늘리는 등 단계적으로 강의전담교수 비율을 확대하기로 했다. 강의전담교수는 전공강의전담교수와 교양강의전담교수로 나뉘며 시간강사와 달리 최소 2년 동안 고용과 일정 연봉을 보장받는다. 중앙대는 “강의전담교수는 주당 9∼12시간을 강의하고 업적 평가를 거쳐 20년 이상 연속 근무도 가능하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처우”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강의전담교수에게 공동으로 쓰는 교수연구실과 논문 실적에 따른 연구 장려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중앙대는 시간강사를 학기별로 채용했다. 중앙대는 이번 강의전담교수제 도입을 계기로 전체 강의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대는 “근무 및 보수가 열악한 시간강사 처우 개선에 대한 사회적 목소리가 많아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강의전담교수제는 6개월마다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시간강사에 비해 처우나 고용안정성이 높아 자신의 생활은 물론이고 강의와 교육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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