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29일 단행한 고검 검사급 인사에서 ‘검찰총장의 입’으로 불리는 대검찰청 대변인에 여성 검사로는 처음으로 박계현 대검 감찰2과장(47·사법시험 32회·사진)이 기용됐다. 대변인은 해마다 해당 기수의 선두 검사들 간에 경쟁이 치열한 핵심 보직. 여검사가 대변인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박 신임 대변인은 서울 예일여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2년 변호사로 개업했다가 2005년 대전지검으로 복귀해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장검사와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거쳤다. 박 신임 대변인의 남편은 이번 인사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옮기는 김영준 수원지검 1차장(51·28회). 이들은 검찰 내 ‘1호 커플’이다. 박 신임 대변인은 “검찰 내에서 훌륭한 여자 후배 검사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중요한 자리에 임명돼 책임을 느낀다”며 “국민에게 검찰이 하는 일을 잘 알리고 이해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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