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 전형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시모집 전형은 9월 8일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앞으로 지원 횟수를 제한한다는 발표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올해는 해당되지 않는다. 무조건 많이 지원하고 보자는 경향이 있지만 맞춤형 전략이 없으면 합격하기 쉽지 않다. 맞춤형 전략의 핵심은 자신이 강점이 있고, 합격이 가능한 전형에 집중하여 준비하는 것이다. 수시에서는 학생부 특기 논술 면접 적성시험 수능 등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하고, 전형마다 평가요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가 무엇인가에 따라서 학생부전형 논술전형 특기전형 적성시험전형으로 나누고, 여기에 필요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 학생부전형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
학생부 교과 등급이 인문계 1.3등급, 자연계 1.5등급 이내에 든다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전형에 지원해 볼 만하다. 인문계 1.6등급, 자연계는 1.9등급 이내면 서울의 중위권 대학, 인문계 2.5등급, 자연계는 3.0등급 이내면 서울의 하위권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상위권 대학은 학생부전형에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학생부 교과 등급뿐만 아니라 학생부의 비교과,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서류 그리고 면접이 합격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지난해 서울대에서는 교과 성적이 만점인 학생 중 상당수가 면접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떨어졌다. 서류와 면접에서는 인성과 적성뿐 아니라 지원동기와 학업계획을 중요하게 평가하므로 지원 학과를 빨리 정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수능도 중요하다. 학생부전형에서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지난해 학생부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한 학생의 비율이 대체로 30%를 넘었다.
○ 논술전형
올해는 논술 100% 전형이 없어지는 등 논술 비중이 외형적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서울권 대학의 논술전형 인원은 상당히 많다. 논술 반영비율도 50∼80%에 이르므로 논술의 영향력은 여전히 높다고 봐야 한다.
논술에 비해 학생부의 실질 반영비율이 낮으므로 학생부 성적이 5등급 이내이고 논술 준비를 잘한 학생이라면 서울의 주요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해 한양대에서는 1.19등급의 학생이 떨어지고 3.71등급의 학생이 합격하기도 했다.
수능성적도 중요한 변수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할 뿐만 아니라 수능 성적이 우수하여 우선선발 대상이 되면 경쟁률이 상당히 낮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양대 공대의 우선선발 대상자의 경쟁률은 1.3 대 1에 그쳤다. 논술은 대학별 고사이므로 대학별로 유형이 다르다. 원하는 대학의 논술 유형을 철저히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
○ 특기전형
내신 성적의 비중이 크지 않다. 서울대 특기자 전형, 연세대 글로벌리더, 성균관대 특기자 전형에서는 내신 성적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서울대 특기자의 경우 합격자의 대다수가 내신 1∼3등급이지만 특기가 아주 뛰어나서 4∼5등급 학생이 합격한 사례도 있다.
일반적으로 인문계는 어학능력이,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 분야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 면접이 최종합격의 변수가 된다. 인문계에서는 영어면접, 자연계에서는 사고력평가를 실시하기도 한다. 연세대 글로벌리더, 한양대 글로벌한양 전형에서는 면접 대신 논술고사를 치른다.
○ 적성시험전형 합격전략
내신과 수능성적이 모두 3∼6등급 사이인 학생이 도전할 만하다. 적성시험의 반영비율이 대체적으로 50% 이상이라서 적성시험이 합격을 좌우한다. 언어와 수리가 적성시험의 주요 내용이고, 논리 혹은 외국어 분야를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다.
수리의 변별력이 높으니까 수리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리문제의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한다. 문제를 푸는 속도를 높이고 시간을 적절히 안배하는 훈련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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