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행보가 본격화됐다. 지리산권문화연구단은 31일 전남 구례군 섬진아트홀에서 지리산 세계유산 잠정목록 작성 및 등재를 위한 첫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지리산권문화연구단은 2007년 순천대 지리산권문화연구원과 경상대 경남문화연구원이 공동으로 구성한 학술기관이다. ‘지리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 세미나에서 지리산 문화유산 전문가들은 지리산에 있는 각종 유산의 세계적 가치와 등재 유형·범위를 논의한다.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경남 하동·함양·산청군 등 영호남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지리산에는 사찰 서원 논다랑이 등 다양한 문화재와 구상·주목나무 등 각종 희귀 동식물이 산재해 있다. 이곳의 사찰 100여 곳과 마을 500여 곳이 세계유산 잠정목록 대상이다. 지리산권문화연구단과 문화재청은 올해 3차례 국내외 세미나를 개최한 뒤 올해 말쯤 잠정목록을 작성하고 내년 상반기 유네스코에 등재할 방침이다.
최현주 순천대 지리산권문화연구단장은 “한국에 종묘 조선왕릉 제주화산섬 등 세계 문화·자연유산 9개가 있지만 세계 복합유산은 없다”며 “지리산이 세계 복합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각계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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