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항노화 산업 중심지로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31일 03시 00분


지경부 기술개발 공모서 1등
국비 40억 지원 등 ‘날개’ 달아

부산을 항노화(抗老化) 산업 메카로 만들기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 항노화 산업은 노화 예방과 지연,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의 진단, 예방, 억제, 치료 및 재생 등 건강한 삶과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첨단 융합산업이다.

부산시는 “6월 지식경제부가 공모한 ‘2011년도 항노화 산업 제품화기술 개발사업’에 ‘노화성 근(筋)기능 저하 방지를 위한 소재 및 기기 개발’이란 주제로 응모해 최종 유치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23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사업에 대한 각 지자체 유치 설명회에서 부산이 1등을 차지해 항노화 산업 제품화기술 개발 사업을 유치하게 된 것.

시는 연간 10억 원씩 4년간 국비 40억 원을 지원받는다. 민간 참여를 포함해 총 70억 원을 들여 새로운 신성장 동력 산업인 항노화 산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

부산이 유치한 기술개발사업은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부산지역뿐만 아니라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한국 사회의 노령인구 노화 예방과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데 필수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노령인구 비율은 부산 11.26%, 대구 10.04%, 서울 9.72%, 광주 8.97%, 대전 8.66%, 인천 8.62%, 울산 6.82% 순이다. 도 지역은 전남이 18.29%로 가장 높고, 경남이 11.82%로 가장 낮다.

시에서는 그동안 항노화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담팀을 운영하면서 준비를 했다. 특히 부산대 주관으로 동아대, 동의대, 부산테크노파크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 등 전문 연구기관들도 힘을 보탰다. 이들 기관은 ‘사업단’(총괄책임 김철민 부산대 교수)을 구성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항노화에 가장 효과 있는 근기능에 영향을 주는 식품소재와 기기 개발을 목표로 정했다. 임상시험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단계까지 사업을 진행했다.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면 기존 부산지역 의료관광 활성화는 물론이고 항노화 의료제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정경진 시 경제산업본부장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최대 의료 인프라와 연구기관, 임상시험센터 등을 가진 부산은 항노화 산업을 육성하는 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항노화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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