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어, 물줄기가 나를 따라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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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일 03시 00분


다대포에 움직이는 영상 설치
낙조분수 이어 사하구 명물로

현재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입구에 시험운영 중인 인터랙티브 아트조명. 사하구 제공
현재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 입구에 시험운영 중인 인터랙티브 아트조명. 사하구 제공
“어, 발을 대니까 고니가 날아가네.” “분수 물줄기가 발을 따라 움직여요.”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 세계 최대 규모의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에 이어 사람 움직임에 따라 동영상이 변하는 ‘인터랙티브 아트조명’이 전국 최초로 등장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인터랙티브 아트는 동작 감응 센서를 이용해 참여자와 영상 간 상호작용으로 관객의 흥미를 유발하는 체험형 디지털 아트. 조명시설은 사하구가 지난달 구 상징물을 꿩에서 고니로 변경하면서 사업비 2억 원을 들여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진입로에 높이 6m, 폭 3.2m의 고니 석조 조형물을 설치한 것. 조형물 이름은 ‘화조풍월(花鳥風月)’이다.

동작 감응 센서를 이용해 관객들이 조명 위에서 발을 움직이면 이에 따라 동영상이 다양한 모양으로 바뀌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람이 다가가면 날아가는 고니, 가로막으면 이동하는 방어, 걸을 때마다 나오는 발자국 등 사하구를 상징하는 총 11개 동영상이 담겨 있다. 여름철에는 오후 8∼11시 총 8회 가동한다. 겨울철에는 오후 7∼10시에 운영한다. 이경훈 사하구청장은 “낙조분수 음악분수쇼와 함께 새로운 예술품이 다대포의 밤을 즐겁고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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