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의 고장’인 충북 제천이 ‘한방(韓方)산업의 메카’로 변신한다. 충북도와 제천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4700여억 원을 들여 제천을 동북아 제일의 한방바이오밸리로 육성키로 하고 ‘제천 한방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있다.
○4대 전략 27개 사업으로 한방산업 육성
이달 말 확정되는 한방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은 4대전략 27개 사업으로 짜여질 예정이다. 우선 한의약 연구개발 지원 인프라를 늘리기 위해 △한의약산업센터 구축 △한의약 벤처연구 타운 건립 △보완 대체의학 연구센터 건립 △한의학연구원 제천 분원 유치 △국가지정 한방 클러스터 지정 등 7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한방바이오 진흥재단 설립 및 운영 △한방바이오 월드 조성 △치유의 숲 조성 △약초 체험장 조성 △한방바이오 박람회 및 바이오엑스포의 지속적인 개최 등 7개 사업을 통해 제천을 한방바이오 휴양관광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한방바이오 연구 판매를 돕기 위해서는 △제천 약초시장 활성화 사업 △우수 상품 TV홈쇼핑 지원 사업 △전통 발효 한약식품 개발 사업 △한양방 융복합 연구지원 사업 등 7개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천 한약재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키우기 위해 △약초 종자 보전 및 증식시설 운영 △약용 약재 재배법 보급 △대표 약재 명품화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 및 가공시설 확충 사업 등도 벌이기로 했다.
정인성 충북도 바이오 산업과장은 “2015년까지 세계전통의약시장 4% 점유를 추진 중인 정부의 한의약 발전계획에 발맞춰 한방바이오마스터플랜을 정비한 뒤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한방특화도시’ 도약
제천은 예부터 태백산맥에서 채취·생산된 우수 한약재의 집적지로 한약재 가공기술을 함께 발전시켜 왔다. 또 동의보감 저술에 참여한 어의 이공기 선생과 동의보감 서문을 쓴 이정구 선생을 배출한 고장이기도 하다. 이를 바탕으로 세명대 한의과대학과 한방병원, 한의학연구소, 전통의약산업센터, 약초가공시설, 한의약과련 업체가 집적된 전국 최고 수준의 한방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또 약초를 재료로 한 비빔밥인 ‘약채락’을 비롯한 다양한 한방음식을 개발·보급하는 등 ‘약초웰빙특구’를 기반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한방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의약 분야 최초의 국제행사인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한방도시의 명성을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최명현 제천시장은 “제천은 대구, 전북 전주와 함께 조선시대 3대 약령시장의 하나였고 지금은 대한민국 제일의 한방과 약초의 도시”라며 “인류의 염원인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하는 선도적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1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한방의 산업화 과학화 세계화’를 주제로 한 ‘2011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가 다음 달 1일부터 10일간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제천시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충북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가 주관한다.
제천시는 2003년부터 해마다 공연과 이벤트 중심의 ‘한방건강축제’를 열어왔는데 올해부터는 한방산업 육성과 홍보를 위한 산업박람회로 바꿔 개최하는 것. 기존의 단순 축제 성격의 프로그램을 대폭 폐지하고 한방의 산업화를 위한 산업박람회에 초점을 맞췄으며 행사장을 제천비행장에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으로 바꿨다. 제천시는 한방엑스포공원에 설치된 한방생명과학관, 국제발효박물관, 약초허브전시장, 약초시장 등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전시 교역 학술 치료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100여 개의 한방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산업관과 전국 약초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약초전시판매장이 운영되고 한방진료와 각종 약초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도 운영된다. 최시장은 “제천은 지난해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민 건강 증진과 한방 산업의 발전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를 알차고 내실있게 준비해 ‘한방건강도시 제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www.hanbang-exp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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