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성추행 사건 집단대응 잇따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5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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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의대 성추행 사건 가해자들의 출교를 요구하는 재학생들의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고려대 여학생위원회 등 학내 5개 단체로 이뤄진 `반(反) 성폭력 연대회의'는 5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가해자에 대한 징계 조치 요구를 넘어 학내에서 지속적으로 반 성폭력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지금 고려대 학생 사회에 필요한 것은 장기적 관점으로 사태를 보고 본질적 해결책을 찾는 일"이라며 "피해자가 공동체 내에서 생존할 방법을 중점적으로 고민하면서 반 성폭력 운동을 새롭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대회의는 이날부터 2주간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인식 실태에 관한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반 성폭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말 성폭력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상영하고 총학생회 선거가 치러지면 선거운동본부에 반 성폭력 공동 공약을 제시하기로 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열리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 의대 성추행 사건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총학생회는 "가해자 출교라는 징계 차원을 넘어 피해자가 학교에서 사건 이전과 다름 없이 생활하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건이 피해자를 중심으로 조속히 해결되도록 학교 당국의 빠른 결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의대 남학생 3명은 지난 5월 21일 경기도 가평 용추계곡의 한 민박집에서 A씨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사이 몸을 만지고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로 A씨의 몸을 촬영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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