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6일 치러지는 충북 충주시장 재선거 후보군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종배 전 행정안전부 2차관(54)을 공천했고, 민주당은 21일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6일 각 당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후보로 이종배 전 차관을 확정했다. 이 전 차관은 “충주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기 위해 뛴 모든 후보자의 몫까지 일해 꼭 당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같은 당으로 출마를 준비했던 예비후보들은 ‘밀실공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재충 예비후보(58·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한나라당 윤진식 의원(충북 충주)의 중고교와 대학 후배인 이종배 씨의 공천은 밀실에서 이뤄진 불공정 경선”이라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같은 당 김호복 예비후보(63·전 충주시장)도 “청와대와 윤진식 의원의 횡포”라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언구 후보(56·전 충북도의원)와 유구현 후보(58·전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도 공천에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14, 15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은 뒤 16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고 21일 후보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강성우 코리아정책연구원 이사(47)와 임종헌 충주시한의사협회장(55)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무소속 예비후보였던 최영일 변호사(42)도 복당을 신청하고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밖에 박상규 전 국회의원(75)도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김동환 충북도의원(60)도 거론되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한창희 한국농어촌공사감사(57·전 충주시장)가 출마를 선언했다. 민선 4, 5대 충주시장을 지낸 한 씨는 “8일 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탤런트 출신인 정한용 전 국회의원(57)도 지난달 19일 출마를 선언하고 정당 선택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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