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전문 브랜드만 19종에 이르는 등 제주특산물 브랜드가 난립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이는 제주발전연구원이 6일 발표한 ‘제주특산물 브랜드 경쟁력 강화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유통업체와 생산농가가 개발한 돼지고기 전문 개별 브랜드는 ‘씨포크’, ‘제주돼지삼다돈’, ‘제주불로포크’ 등 17종으로 공동 브랜드인 제주양돈축협의 ‘제주도니’, 제주흑돼지명품화사업단의 ‘제주흑다돈’을 포함하면 제주산 돼지고기 전문상표만 19종에 이른다. 보고서는 같은 품목에서 생산자단체나 농가,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브랜드를 출시해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제품인지도가 떨어지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제주의 대표적인 청정 농수축산물 공동상표는 제주도지사가 인증하는 ‘J마크’(농수축산물)를 비롯해 농협연합사업단의 ‘햇살바람’(채소 감귤류), ‘한라라이’(채소류) 등 8종이라고 밝혔다. 지역 브랜드로는 8개 읍면이 참여하는 ‘해올렛’, 서귀포시 지역 농가가 참여하는 ‘서귀포에버’ 등 2종이 있고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인 ‘제주마씸’을 더하면 현재까지 개발된 제주특산물 공동 상표만 11종이다.
한승철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제주 특산물 브랜드가 난립해 특산품을 차별화하는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며 “이름뿐인 브랜드는 통폐합하고 품질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