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근혜 前대표 5촌조카 흉기 피살

  • 입력 2011년 9월 7일 03시 00분


경찰, 원한 살인에 무게… 박근령씨 남편이 지난해 고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5촌 조카 박모 씨(51)가 6일 피살됐다. 유력한 용의자 A 씨는 이날 오전 북한산에서 목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박 씨는 6일 오전 5시 반경 서울 강북구 우이동 국립공원 탐방안내센터 앞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근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발견 당시 박 씨는 얼굴 및 옆구리 몸통 등 네 군데에 칼에 찔려 이미 숨진 상태였다”며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발견 당시 옷가지엔 현금이 들어있는 지갑이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 A 씨는 평소 박 씨와 친분이 있던 사이였으며 이날 박 씨를 살해하기 위해 미리 흉기를 준비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A 씨가 인근 산에서 목 매 숨진 채 발견됐다”며 “현장에서 박 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박 씨는 작년 9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 딸 근령 씨의 남편 신동욱 전 백석문화대 교수가 “나를 중국으로 납치했고 내가 중국에서 마약을 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고 지목해 고소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당시 신 씨가 지목했던 또 다른 인물은 박 전 대통령의 장남 박지만 씨의 비서실장인 정모 씨다. 신 씨는 당시 “박 씨와 정 씨 등이 박지만 씨의 지시로 2007년에도 나를 중국으로 납치해 살해하려 했다”고도 주장했다. 신 씨의 고소 건에 대해 검찰은 올해 3월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박지만 씨와 정 씨는 이 같은 주장을 한 신 씨를 작년 11월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해 신 씨는 올해 8월 말 구속됐다.

신 씨는 무고 혐의로 수사를 받던 당시 “박지만 씨의 5촌 조카 박모 씨(이번에 피살된 박 씨와 동일인물)가 ‘박지만 씨의 비서실장 정모 씨로부터 신 교수를 죽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한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씨로서는 자신의 무죄를 밝혀줄 증인이 사라진 셈이다.

박 씨는 이 외에도 2007년 ‘육영수 여사 탄신 82주년 기념행사’에서 한빛복지협회 회원 100여 명을 동원해 폭력을 행사하며 박근령 씨 등 재단 임직원 26명을 강제로 내쫓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박 씨는 캐나다 교포 출신으로 한국에서 찜질방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박 씨는 기골이 장대하고 힘이 세 천하장사고 무술 유단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씨는 박 전 대표가 존재 자체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며 “사고를 많이 쳐서 박지만 씨도 그리 좋아하지 않고 가까이 지내지 않는 걸로 알고 있으며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형제가 많다보니 5촌이 워낙 많다”고 덧붙였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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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추천 많은 댓글

  • 2011-09-07 08:28:47

    왜 저 기회주의자 낯짝은 자꾸 올리냐? 아침 먹은게 올라오네. 기사 올리는 것은 좋은데 저 재수없는 낯짝은 될 수 있는대로 올리이 않았으면 좋겠다.

  • 2011-09-07 07:15:56

    기사 말미에 박근혜 의원은 5촌 조카들이 많아서 피살 당한 박씨의 존재유무도 몰랐다고 썼는데 이는 참으로 망발이다. 아무리 공사다망한 세상을 살고 있다지만, 적어도 3종 내의 친인척 정도는 왕래하며 살아야지 4촌의 자식인5촌의 존재유무 조차 모른대서야 어찌"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옛말이 생각 안나겠나? 박근혜는 반성해라.

  • 2011-09-07 07:56:05

    신씨가 피살된 박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는데 신씨가 유리한 증언해 줄 박씨가 사라져서 아쉽다는 말은 박지원측 사람들이 죽인 것처럼 덮어 씌울려는 내용인데 기자가 박지만 박근혜 폄하할려고 의도적으로 쓴 것 같습니다.상식적으로 고소 당한 사람이 고소한 사람을 유리한 증언해 줄 사람 있습니까? 신씨는 의도적으로 박근령에 접근해서 박근혜와 박정희 흠집 낼려는 아주 무서운 사람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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