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대 입학門 現고2부터 넓어져

의치전원→의치대 전환따라… 2017학년도엔 정원 2.3배로

전국 27개 의·치학전문대학원이 의·치대 체제로 돌아감에 따라 현재 고교 2학년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3학년도부터 의·치대 입학정원이 늘어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27개 의·치대 정원 조정계획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의·치대와 의·치전원을 병행하는 대학은 2014학년도까지 현 제도를 유지한 뒤 2015학년도에 의·치대로 전환한다. 의·치전원만 운영하다가 의·치대로 완전히 전환하는 대학은 2017학년도에 전환하게 된다. 의·치전원 제도를 유지하는 대학은 8곳(의전원 5곳, 치전원 3곳)만 남는다.

이에 따라 현재 2217명인 의·치전원 입학정원은 전환이 완료되는 2017학년도에 458명으로 줄고 현재 1591명인 의·치대는 2017학년도에 3646명으로 2.3배로 늘게 된다.

의·치전원은 고교 졸업생을 뽑지 못하기 때문에 의·치대 전환 이후 재학생이 부족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각 대학은 학생 사전선발과 학사편입을 실시한다.

학제 전환을 하는 27개 의·치대는 전환 2년 전에 의예과 학생을 사전 선발한다. 2015년에 전환하는 병행대학은 2013년부터, 2017년에 전환하는 완전전환대학은 2015년부터 예과생을 뽑는다는 얘기다.

또 이 대학들은 전환 시점부터 4년간 의·치대 입학 정원의 30%를 의무적으로 정원 내 학사 편입학(본과 1학년)으로 선발해야 한다.

결국 의·치전원과 의·치대 입학정원 총합은 2013∼2014학년도에 179명 늘고 2015∼2016학년도에는 899명이 증가한다. 전환이 완료된 2017학년도 이후에도 4년간은 졸업생 수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입학정원이 현재보다 많게 된다.

교과부는 “일시적으로 입학정원이 늘어도 졸업생 수는 매년 3808명으로 일정하게 유지돼 의사 수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