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온난화’에 신종-미기록종 무더기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8일 03시 00분


유령새우 등 198종 서식 확인

국립생물자원관이 국내에서 새롭게 발굴한 ‘예쁜점 유령새우’(위)와 ‘검은손 부채게’.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국립생물자원관이 국내에서 새롭게 발굴한 ‘예쁜점 유령새우’(위)와 ‘검은손 부채게’.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몸이 작고 투명해 포식자조차 찾지 못하는 ‘유령새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국내 자생생물 발굴조사 결과 복모류, 유령새우 등 무척추동물 신종 85종과 미기록종 113종을 발굴했다”고 7일 밝혔다. 신종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학계에 보고된 종을, 미기록종은 한국에서 사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된 종을 뜻한다.

한반도의 대표적인 자연습지인 경남 함안 진날벌에서 발견된 무척추동물 ‘복모류’는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에만 일시적으로 출현하는 플랑크톤 종으로 전 세계에서 4종만 알려진 희귀종이다. 무척추동물 ‘예쁜점 유령새우’는 제주 성산포 수심 10m에서 말미잘에 붙어 사는 새우로 몸이 투명해 ‘유령’이란 칭호가 붙는다. 유령새우를 비롯해 미기록종 주름부채게와 검은손부채게는 지구온난화로 제주도 해역의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서 서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북극해와 노르웨이 해안에 서식하던 공생성 요각류(소형 갑각류), 지중해가 원산지인 몬스트릴라(소형 갑각류)도 동해에서 처음 발견됐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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