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방사선과 3학년 김수진 씨(36·여·사진)는 요즘 신이 난다. 최근 대구 경북지역 전문대 학생으로는 유일하게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장학생으로 선발돼 장학금 500만 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울대, KAIST 등 전국에서 선정된 장학생 99명과 어깨를 나란히 해 뿌듯하다. 김 씨는 8일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진로를 바꿨지만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10년가량 직장에 다니다 이 대학에 진학했다. 전문성이 높은 직업을 갖고 싶은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런 의욕을 에너지로 삼아 공부에 매달려 입학 후 지난 학기까지 5개 학기의 성적이 모두 만점(4.5점)이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환자의 방사선량 측정’에 관한 논문 계획서가 원자력장학생에 선발된 것도 충실한 학과 공부가 바탕이 됐다.
이 논문은 내년 2월까지 완성해 발표해야 한다. 그는 “PET-CT 검사가 많아지면서 방사선 피해를 보는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환자 특성에 따른 적정 방사선량을 측정해 기준을 만들면 병원에서 이를 참고해 방사선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는 그를 포함해 2007년부터 5년 연속 원자력장학생을 배출했다. 김 씨는 “방사선 안전 관리는 매우 전문적인 분야여서 공부할수록 흥미롭다”며 “국민 건강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전문성을 쌓는 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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