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도 “천생연분 찾아드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5일 03시 00분


싱글 550명 홈페이지 등록
가입비 없고 신원 보증

경북 안동시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권기웅 씨(31)와 의성군 직원 황미하 씨(29·여)는 올해 4월 결혼했다. 지난해 11월 경북도가 도내 미혼남녀를 이어주기 위해 마련한 ‘싱글탈출 결혼도전’ 행사에 참가한 것이 인연이 됐다.

경북도가 도내 미혼 남녀를 위한 ‘중매’에 팔을 걷어붙였다.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한 가지 방안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만남의 광장을 마련하는 한편 ‘싱글탈출’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경북의 25∼49세 미혼 남녀는 20만3000명(남자 13만9000명, 여자 6만4000명)으로 경북 인구의 7.8%를 차지한다.

도가 개설한 ‘결혼지원센터’(www.match.kr)에 현재 가입한 미혼남녀는 약 550명. 경북에 사는 미혼남녀는 누구나 회비 없이 가입해 예비 짝을 찾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경우 싱글탈출 행사에 참여해 권 씨 부부처럼 가정을 이룰 수 있다. 지난해 4차례 열린 이 행사에는 216쌍이 참여해 이 가운데 40쌍이 만남을 가졌다. 결혼에 골인한 경우도 서너 커플이다. 올해 4월과 8월에 열린 행사에는 20쌍이 짝을 만났다. 11월에도 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커플이 결혼을 하면 경북도는 주례를 추천하고 축의금과 출산용품 등을 지원한다. 이 홈페이지에는 경북뿐 아니라 부산 울산 대구 등지의 미혼남녀 1만3000여 명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다. 김정일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회원 정보는 공신력이 있어 가입해 활용하면 짝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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