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파바로티를 그리며

부천 광원아트홀
20일 추모음악회

복합문화공간인 광원아트홀(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골든벨타워 7층)이 세계 3대 테너로 꼽히는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가 타계한 날에 맞춰 매년 9월 추모음악회를 연다. 20일 오후 7시 ‘파바로티 서거 4주년 추모음악회’는 광원아트홀 개관 4주년을 겸해 ‘음악과 커피와 낭만이 있는 음악회’라는 주제로 열린다.

1부에서는 파바로티가 생전에 열창한 DVD 앨범과 실황음악회 장면을 보여준다.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와 ‘카루소’ ‘오 솔레 미오(오 나의 태양)’ 등 파바로티가 부른 명곡을 들려준다.

2부에는 성악가 배우 교사 조종사 사업가 등 각계에서 활동하는 25명으로 구성된 ‘매니아합창단’이 출연한다. 이들은 재즈와 팝송, 애창 성가, 우리 가요 및 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10여 곡을 부른다. 합창곡은 ‘When I dream’ ‘모세’ ‘뱃노래’ ‘향수’ 등이다. 1996년 창단한 매니아합창단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경기 성남아트센터 등에서 40여 차례 공연을 펼쳤다.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조우현 씨는 MBC합창단 단장, 서울시립뮤지컬단 감독을 지냈고 ‘김제동과 함께하는 러브콘서트’ 객원지휘자를 맡기도 했다. 3부에서는 장영주 등 세계 일류 현악연주자 12명의 ‘해피버스데이 오케스트라 변주곡’ DVD 앨범을 감상하면서 파티를 즐긴다.

광원아트홀은 매달 둘째 주 화요일마다 주제를 달리하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 6월엔 ‘영화음악과의 데이트’, 7월엔 ‘이수인 작곡가와 함께하는 가곡의 밤’, 8월엔 ‘떠오르는 젊은 스타들’이 진행됐다. 이번엔 추석 연휴로 셋째 주에 마련된 것.

관람료는 1만 원이며 다과가 무료로 제공된다. 700m² 규모의 아트홀은 관람석 200석의 작은 콘서트홀과 북 카페, 1920∼1980년대 오디오 기기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바리스타, 소믈리에의 커피, 와인 강좌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032-228-3040, www.gwarthall.com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