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피해 주택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이들의 옷과 신발자국 등을 단서로 추적해 이날 오후 7시경 충북 영동군 경부고속도로 황간휴게소에서 붙잡았다. 검거 당시 이들은 식사를 하고 있었다. 검거 과정에서 특별한 저항은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 등은 10여 년 전부터 강도와 절도로 교도소에 드나들면서 알게 된 사이로 올 4월 함께 출소한 뒤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 박모 씨(68)와 평소 친분 관계가 없는 점으로 미뤄 4억 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침입한 것은 아닌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집 곳곳을 뒤진 흔적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장롱 위에 있던 현금을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유 씨 등은 훔친 돈으로 빚을 갚고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경찰은 이들이 4억 원을 모두 쓰기는 어렵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달 31일 포항시 남구 한 주택에 들어가 장롱 위 쌀자루에 담겨 있던 현금 4억 원과 귀금속 등 4억2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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