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단풍 늦게와서 빨리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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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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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께 설악산부터 시작… 남부지방 절정은 11월 초순

올해는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기간이 예년보다 5일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단풍이 시작되는 시기는 평년보다 1∼6일 늦지만 절정기는 되레 1∼5일 빨라지기 때문이다.

올해 단풍은 다음 달 3일 설악산에서 가장 먼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올해 첫 단풍이 나타나는 시기가 최근 20년 평균보다 1∼6일 늦은 10월 초·중순이지만 단풍 절정기는 1∼5일 빨라져 중부지방은 10월 하순, 남부지방은 11월 초순이 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올해는 9월 기온이 평년에 비해 높아 첫 단풍 시기가 늦춰졌다. 하지만 10월부터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지며 단풍 절정기는 오히려 예년보다 빨라진다는 것이다.

주요 산별로 첫 단풍 날짜는 오대산 10월 6일, 지리산 13일, 속리산·한라산 17일, 계룡산 18일, 북한산 19일, 팔공산 22일, 내장산 26일 등으로 예상됐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는 설악산·오대산 10월 18일, 지리산 23일, 속리산·계룡산 27일, 한라산·북한산·팔공산 28일, 내장산 11월 7일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건조하고 일조량이 많을수록 단풍이 곱게 든다”며 “올해 일조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10월에 비가 몇 차례 예보돼 고운 단풍을 볼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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