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미 슨상님” 연세대 응원이 전라도 비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8일 07시 48분


사투리 희화화 문구에 동문 항의 빗발

'사학 라이벌' 고려대와 연세대의 정기 고연전을 앞두고 연세대 응원단이 전라도를 비하하는 듯한 문구가 들어간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철거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18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 응원단 '아카라카'는 지난 17일 오후 2시께 서울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정문 사이 도로에 문제의 현수막을 쳤다.

왕복 2차로인 연세로를 가로질러 내걸린 이 현수막에는 연세대의 상징색인 파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오오미 슨상님 시방 고대라 하셨소?'라고 적혀 있었다.

'오오미'는 전라도 사투리인 감탄사 '오메'를 희화화한 표현이고 '슨상님' 역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전라도 사람들의 호칭을 우스꽝스럽게 따라한 것으로, 둘 다 인터넷 공간에서 호남을 비하할 때 쓰인다.

토요일 오후 신촌 한복판에 이 같은 문구의 현수막이 내걸리자 연세대 동문들은 "응원단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느냐", "같은 학교 학생인 게 부끄럽다"며 잇따라 항의했고 결국 연세대 응원단은 두 시간만인 오후 4시께 현수막을 내렸다.

연세대 응원단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연고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인용구와 인터넷 용어로 현수막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실수가 발생했다. 특정 지역이나 인물을 비하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올해 정기 고연전은 오는 23~24일 잠실종합운동장 등지에서 열린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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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추천 많은 댓글

  • 2011-09-18 12:58:35

    역시 홍어들의 극성맞음은 하늘도 놀란다. 현직 대통령을 쥐새ㄲ로 비하하는 넘들이 욕도 아니고 사투리에 슨상이란것에 난리 법석이니 이를 가리켜 쓰레기들의 횡포요 썩은 홍어냄새보다 지독한 편향성은 재래화장실 구더기만도 못함을 만천하에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다.

  • 2011-09-18 11:45:46

    구오족의 5대 특징 중에 하나인 피해의식의 발로라고 할 수 있지. 자기들을 조금이라도 풍자하거나 하면 견디질 못하는 구오족들.

  • 2011-09-18 15:40:02

    오오미 슨상님이 쌍욕이라는걸 오늘 첨 알았습니다. 오오미 슨상님 같은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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