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파라솔이 가방과 간단한 화장품 등을 넣을 수 있는 작은 가방(파우치)으로 변신했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들에게 그늘을 제공했던 비치파라솔 3000여 개를 재활용해 관광 상품으로 만들었다”고 18일 밝혔다.
김영우디자인 김영우 대표에게 의뢰해 폐기될 운명이었던 파라솔을 가방과 파우치로 재탄생시킨 것. 김 대표는 지난해 세계 최고 디자인 경연대회인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전(IFD)’에서 4등과 부산디자인센터 ‘차세대 디자이너’상을 받았다. 해운대구는 파라솔 가방과 파우치 외에 튜브 가방, 열쇠고리 등 다양한 상품을 계속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보인 파라솔 가방은 1만 원에, 파우치는 6000원에 팔 예정. 해수욕장 주변 기념품가게와 호텔 면세점 등을 시작으로 대학가 등 부산시내로 판매망을 넓혀갈 계획이다.
매년 여름 해운대에서 사용되는 파라솔은 모두 8000여 개. 이 중 깨끗한 3500여 개는 다음 해에 재사용하고 1500여 개는 농촌으로 보내 농사철 그늘막으로 쓴다. 나머지 3000여 개는 폐기처분됐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장은 “파라솔을 재활용함으로써 자원 낭비를 막고 수익도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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