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녹색성장이 왜 중요한지 느끼고 싶다면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21, 22일 열리는 ‘녹색성장 이동체험관’을 찾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체험관은 녹색성장위원회와 에너지관리공단이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5t 크기 차량과 부대시설을 통해 녹색성장 관련 체험시설을 갖췄다. 오전 10시부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체험관은 지구 기후변화와 녹색성장에 관한 주제영상을 비롯해 해와 바람이 주는 선물, 자연에너지 순환시스템, 이산화탄소를 잡아라, 흐르는 물로 만드는 에너지, 친환경 교통수단 등 테마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동체험관이 이 대학을 찾는 이유는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최근 대구 경북지역 4년제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환경부의 ‘저탄소 그린캠퍼스 조성 대학’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올해 교내에 생태교육원을 설립해 녹색아카데미 교육을 비롯해 에너지환경대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체험시설과 숲 예술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본관 옆 숲에 있는 백로 서식지(사진)는 녹색캠퍼스의 상징이다. 1990년대 둥지를 튼 백로는 현재 300여 마리가 살고 있다. 재학생 1만여 명은 연중 백로의 날갯짓을 볼 수 있고 경주시민들은 캠퍼스 주위 등산로를 오가면서 백로의 자태를 감상한다. 이정일 생태교육원장(바이오학부 교수)은 “지구의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는 누구나 생활 속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라며 “대학 캠퍼스 전체가 녹색성장에 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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