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사람]대구시 공사·공단 선진화특위 추진 정해용 시의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0일 03시 00분


“공기업 낙하산인사 견제기구 될 것”

“공기업 낙하산 인사를 막는 최소한의 장치가 될 것입니다.” 정해용 대구시의원(40·사진)은 19일 대구시 공사·공단 선진화 추진 특별위원회 구성 목적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특위 결의안은 이날 열린 대구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됐다. 그는 “현재 시 산하 공기업 임원 공모는 형식적 측면이 강하다”며 “이를 견제할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지만 현행법상 시의회가 인사청문회를 할 수 없어 특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해 9월 인사청문회 도입을 골자로 한 ‘지방공기업 개정안’을 채택해 정부에 건의했지만 불투명한 상태다. 그는 “시장의 인사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공기업 경영구조를 개선하고 공공성과 기업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특위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공사·공단 선진화 특위는 7명 이내 위원이 내년 6월까지 활동할 계획이다. 공기업 임원의 경영철학과 능력을 검증하고 경영 목표가 조직에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매출 등 성과지표를 살핀다. 직원들의 내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방침이다.

정 의원은 “임원 선임 뒤라도 경영능력을 평가하고 검증하는 장치가 있다면 공모 과정의 투명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선 내년 2월 도시공사, 5월 도시철도공사와 시설관리공단 임원 공모부터 특위가 기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위가 문제점을 발견하더라도 강제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은 없지만 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해 예산 삭감 등의 방법으로 실효성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