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회 의정연수원 강원 고성에 건립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1일 03시 00분


도원리 38만m2에 490억 들여

국회 의정연수원이 강원 고성군에 건립된다.

한종태 국회 대변인은 20일 고성에 의정연수원을 건립하는 방안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의정연수원은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일대 38만 m²(약 11만4950평)에 들어서며 국회는 내년도 예산에 설계비 8억 원을 반영하기로 했다. 전체 사업비는 약 490억 원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고성 주민은 거리 곳곳에 축하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축제 분위기에 들떠 있다. 연수원이 준공되고 운영에 들어가면 국회의원, 입법조사관 등을 대상으로 한 연수가 연중 실시돼 지역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성면이 지역구인 김진 고성군의회 의원은 “오랫동안 염원하던 고성군의 숙원사업이 해결돼 주민 모두 기쁨에 차 있다”며 “의정연수원 유치는 고성뿐 아니라 인근 설악권 시군에까지 큰 도움이 되는 경사”라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의정연수원이 착공에서 완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군민이 힘을 모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길 음식업중앙회 고성군지부장은 “오랜만에 지역 사회에 좋은 소식이 생겼다”며 “많은 사람이 찾아오면 음식점 등 소규모 상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정필 고성군 경제도시과장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침체된 지역 경기 회생에 불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의정연수원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군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성군은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망 이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음식점 200여 곳이 문을 닫는 등 지역 경제가 급속히 악화돼왔다. 같은 해 국회가 고성에 연수원을 짓기로 하고 고성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경제 회생의 돌파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일부 국회의원의 반대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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