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대규모 전력부족 사태를 겪은 이후 일본 국민의 65%가 일상생활의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전력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 30대 젊은 세대일수록 이런 의견이 많아 일본인의 전력소비 패턴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동일본 대지진 발생 6개월을 맞아 면접방식으로 전국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생활이 불편해지더라도 전력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현재의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전력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자는 32%에 그쳤다. 특히 20대의 67%와 30대의 71%가 전력공급을 늘리기보다 전력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응답해 젊은 세대일수록 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으면서 전력의 소중함을 깨달은 일본인들이 절전을 습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전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두드러졌다. ‘향후 원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0%가 “위험한 원전부터 가동을 중단하고 조금씩 수를 줄여야 한다”고 응답했고, “가능한 한 빨리 모든 원전의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도 12%에 달했다. 반면 “원전을 더 늘리지 말고 가동을 계속해야 한다”와 “원전 신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20%와 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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