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울돌목 명량대첩축제 30일부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2일 03시 00분


전남의 대표축제로 자리 잡은 ‘2011 명량대첩축제’가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정유재란 당시 명량해전 현장인 전남 해남군 문내면과 진도군 군내면 일대 울돌목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승리의 바다 울돌목’을 주제로 지역민이 직접 만드는 참여형 축제로 치러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해전 재현. 1597년 9월 16일 아침부터 초저녁까지 울돌목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의로운 전라도 민초들이 일궈낸 기적 같은 승리의 해전을 다시 보여주는 대형 야외극이다. 1000여 명이 출연하고 실제 판옥선 2척이 참여해 414년 전 승리의 감동을 관광객에게 생생하게 보여준다.

명량대첩의 원혼을 달래는 ‘평화의 진혼곡-위령씻김굿’과 추모의 만장이 2km에 달하는 만가행렬도 장관을 이룬다. 500명이 넘는 진도군민이 만장을 들고 진도대교를 가득 메운다. ‘약무호남(若無湖南) 입성식’을 비롯해 군세(軍勢)를 크게 보이기 위해 위장한 야죽불, 강강술래 등 역사 재현 프로그램도 볼거리다. 해남 진도 21개 읍면 주민들이 참가하는 21가지 마당놀이와 지역풍물놀이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조선 수군 병영 체험, 유등 띄우기, 메밀꽃 체험 등 행사와 이순신 전문가를 초청해 현대적 시각에서 바라본 이순신의 생애 학술세미나도 열린다. 초요기(招瑤旗·장수가 부하를 부르고 지휘하는 신호 깃발) 올려라, 키다리 수문장 교대식, 강강술래경연대회, 해군 군악대 공연, 바다쇼 퍼레이드, 연 날리기 등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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