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혐의로 집 수색을 당하던 50대 여성이 투신자살했다. 유족은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피의자가 자살 징후를 보였음에도 이를 방치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21일 오후 6시 10분경 서울 방배경찰서 형사들이 압수수색영장과 체포영장을 가지고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이모 씨(51·여) 아파트를 찾았다. 이 씨는 백화점에서 옷가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이 씨는 형사들에게 “(집에 있는) 아들이 나간 뒤 했으면 좋겠다. 이야기할 시간을 달라”며 문 밖에서 기다려줄 것을 요청했다. 잠시 후 집 안에서 이 씨의 아들은 “어머니가 뛰어내리려고 해 진정시키고 있다”며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집으로 들어간 형사들은 이 씨를 설득해 진정시켰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후 30여분간 훔친 물건들을 찾아 건네는 등 비교적 수사에 협조하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압수수색 말미에 신용카드를 제출해 달라는 요구를 받은 이 씨는 조용히 안방으로 혼자 들어간 뒤 창문에서 7층 아래로 뛰어내렸다. 당시 형사들은 증거물을 촬영하고 정리하느라 거실에 있었다. 이 씨는 과거 절도 범행으로 당시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다.
유족은 “경찰이 위험을 인지해 제대로 관리했다면 이런 일이 생겼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과 광진경찰서는 당시 출동했던 형사들을 상대로 압수수색과정에서의 위법성이나 피의자 관리 소홀 여부를 조사한 뒤 형사처벌 또는 행정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재홍 기자 nov@donga.com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11
추천 많은 댓글
2011-09-26 23:22:30
경찰들이 좀더 신경을 썼어야 했을텐데.. 옷을 훔친건 범죄지만 그래도 사람이 먼저라는걸 생각했으면 좋겠다
2011-09-24 10:49:54
자살 징후가 있었다면 말렸던 아들은 뭐했는데? 유족들이 경찰을 뭐라할건 아닌거 같다. 51세 야자분이면 아들은 최소 10대 후반은 되었을텐데...
2011-09-23 17:21:33
아런경우에는 경찰관에게 책임을 묻는것은 이해할수없다. 도둑 10명이 지키지못한다는 옛말이있드시 그렇게가지 한다고 생각하는 일 극히 드문일이기때문이다. 일반적인 상식이다. 절대로 징계하면 않됩니다.
경찰들이 좀더 신경을 썼어야 했을텐데.. 옷을 훔친건 범죄지만 그래도 사람이 먼저라는걸 생각했으면 좋겠다
2011-09-24 21:58:06
자살자는 피의자 신분으로서 경찰이 적법절차에 의해 수사를 한 것 뿐인데 피의자의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자살한 건데 왜 경찰에 책임을 묻는지 이해가 안간다. 이래서야 경찰이 모든 범죄자들이 자살할 까 겁나 수사나 하겠나? 자살을 막으려면 그 아들이나 가족이 말려야지 그런 것까지 경찰이 어떡해 말리나? 죄짓고 자살한게 무슨 자랑이라도 되나요?
2011-09-24 15:44:52
그런데 경찰이 무슨 잘못을 했다는거야? 기사내용상으로는 암만 봐도 모르겠다.
2011-09-24 15:14:14
안타깝지만 경찰책임을 묻는 유족들은 한심하다. 이미 집행유예상태였고 고인을 가장 잘아는 유족들이라면 어떠한 결과가 발생할 지도 가장 잘아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그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에 고인을 지켜보고 필요한 조치를 했어야할 사람들이 유족들인데 그런 조치는 않고 경찰 수사과정에서 자살한것을 놓고 경찰의 책임을 묻는다는것은 떵묻은개가 겨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다. 경찰 입장에서는 피의자가 자살할지도 모르니 모든방비를다하고 피의자를 채포햐야한다면, 또 피의자의 요구를 전부다 들어줘야 한다면 어떤 범인을 채포할 수 있겠나? 또 자살을 방지 하려면 물리적으로 제압하는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이 가능한가? 좀 따져보고 가려서 얘기하자!
2011-09-24 10:49:54
자살 징후가 있었다면 말렸던 아들은 뭐했는데? 유족들이 경찰을 뭐라할건 아닌거 같다. 51세 야자분이면 아들은 최소 10대 후반은 되었을텐데...
2011-09-23 17:21:33
아런경우에는 경찰관에게 책임을 묻는것은 이해할수없다. 도둑 10명이 지키지못한다는 옛말이있드시 그렇게가지 한다고 생각하는 일 극히 드문일이기때문이다. 일반적인 상식이다. 절대로 징계하면 않됩니다.
2011-09-23 16:18:55
형사 혼자가지는 않았을테고,,아들이 자살징후가 있다고 귀띰을 해주었다면 좀더 신경을 썼서야 했는데,,,결국 공권력이 죽음을 방조한 것이다. 공무원들 하는일이 늘 이런식이다. http://blog.daum.net/ssbk1094/15951584
2011-09-23 15:51:37
이놈들아 ! 옷이나 법보다 사람이 먼저다.
2011-09-23 12:40:57
그 누구도 자살을 막을 수 없다. 자살을 막을 수 있다면 다행인 것이지만 자살에 따른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하는 것이지.
댓글 11
추천 많은 댓글
2011-09-26 23:22:30
경찰들이 좀더 신경을 썼어야 했을텐데.. 옷을 훔친건 범죄지만 그래도 사람이 먼저라는걸 생각했으면 좋겠다
2011-09-24 10:49:54
자살 징후가 있었다면 말렸던 아들은 뭐했는데? 유족들이 경찰을 뭐라할건 아닌거 같다. 51세 야자분이면 아들은 최소 10대 후반은 되었을텐데...
2011-09-23 17:21:33
아런경우에는 경찰관에게 책임을 묻는것은 이해할수없다. 도둑 10명이 지키지못한다는 옛말이있드시 그렇게가지 한다고 생각하는 일 극히 드문일이기때문이다. 일반적인 상식이다. 절대로 징계하면 않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