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여 m 높이에 위치한 건물 51층에 오르자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 시내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다. 멀리는 인천 송도국제도시까지 보일 정도로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하는 이 건물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3에서 한창 공사 중인 서울국제금융센터(IFC·조감도)의 ‘오피스3’. 업무용 타워 3개 동과 38층 규모의 5성급 콘래드 호텔, 지하 3층 규모의 쇼핑몰까지 조성되는 국내 최대 프로젝트 서울국제금융센터는 다음 달 첫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IFC 시행사인 AIG코리아와 함께 22일 여의도 IFC에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2004년 서울시와 AIG가 기본협력계약을 체결한 이후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으로 현재 6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총 1조5140억 원이 들어가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곳에 하루 평균 2만5000여 명이 상주하게 돼 서울이 동북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업무용 타워 3개 동 가운데 공사가 먼저 끝난 오피스1(연면적 6만9140m²·32층)은 다음 달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국내에 첫발을 들여놓는 중국 초상증권을 비롯해 일본 다이와증권, 미국 딜로이트, 뉴욕멜론은행 등 외국계 금융사를 포함한 15개사가 이미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서 흔치 않은 선임대 마케팅으로 건물이 완공되기도 전에 선임대율 76%를 달성해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내년 10월까지 오피스2(연면적 6만1870m²·29층)와 오피스3(연면적 12만8964m²·55층)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고 464개 객실을 갖춘 콘래드 호텔, IFC몰도 내년 하반기에 문을 연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내년까지 IFC몰과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사이에 지하공공보도를 설치하면 시민과 관광객이 무빙워크를 이용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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