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경 급식비가 초등학생 급식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문학진 의원이 22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의경 한 끼당 식자재 비용은 1940원이었다. 서울 공립초등학교 한 끼 식자재 비용인 2457원의 80%에 불과한 밥을 먹으며 복무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청은 지난해에도 한 끼 비용으로 1883원을 책정했다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올 들어 비용을 3%만 올린 것이다. 경찰청 경비과 관계자는 “1인당 급식비가 군과 비슷한 수준인데 전·의경만 문제가 제기되는 것 같다”며 “기획재정부에 협조 요청도 했지만 군과의 형평성 문제로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 의원 측은 “전·의경 부대에 비해 규모가 큰 군부대는 같은 비용으로도 좀 더 나은 양과 질의 식자재를 납품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로 매입하면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는 논리다.
또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집단급식소 운영자는 영양사를 둬야 하지만 현재 영양사가 배치된 전·의경 부대는 전국 134개 기동대 중 11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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