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역사 사이트의 동해 표기 시정 전의 ‘일본해’ 단독 표기(왼쪽 점선)와 ‘동해- 일본해’ 병행 표기한 모습.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미국 해군 역사 사이트(www.naval-history.net)의 동해 표기가 대학생들의 노력에 따라 ‘일본해’에서 ‘동해-일본해’ 병행 표기로 수정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정재정)은 동해 표기 오류 시정을 위해 올해 7월 대학생 150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역사외교 대사’가 영어권 2곳과 비영어권 1곳 주요 웹사이트의 동해 표기 오류를 수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글로벌 역사외교 대사인 위상희 씨(이화여대 사회생활과 2학년)가 보낸 표기 변경 요청 e메일에 대해 미국 해군 역사 사이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해양지도에 대부분 일본해로 표기되었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표기한 것”이라고 답변한 뒤 ‘동해-일본해’를 병행해 표기했다. 이 웹사이트는 2차 대전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사이트로 인정받고 있으며 미국 국회도서관과 영국 옥스퍼드대에도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비영어권인 네덜란드의 유명 관광사이트(www.shilla.nl)와 미국에 있는 세계 1위 크루즈 여행 사이트(www.cruisecritic.com)도 지금까지 ‘일본해’로만 돼 있던 표기를 각각 동해 단독 표기와 병행 표기로 수정했다.
글로벌 역사외교 대사로 활동하는 대학생들은 영어권뿐만 아니라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아랍어를 사용하는 문화권 등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3개월간 약 80건의 동해 표기 오류를 발견했으며 나머지 사이트에 대한 수정 작업도 진행 중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글로벌 역사외교 대사 2기 발대식을 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