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 만성지구 개발 재개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6일 03시 00분


LH 자금난에 중단된 사업
전북개발공사 참여 의사

전북 전주시내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인 만성지구 개발에 전북개발공사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사업 재추진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주시는 “전북개발공사가 만성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25일 밝혔다. 전북개발공사의 참여가 확정되면 사업이 중단된 지 2년여 만에 재개될 수 있게 된다.

만성지구 개발사업은 2015년까지 5500억 원을 들여 전북혁신도시 인근인 전주시 만성동 일대 145만여 m²의 택지를 개발해 5777가구의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을 짓는 사업으로 전주지방법원과 지방검찰청이 입주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영난을 겪는 LH가 예산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2009년 실시설계용역 단계에서 멈췄다.

전북개발공사는 1, 2단계로 나뉘어 진행하는 이 사업에서 1단계는 계획대로 LH가 추진하고 2단계를 자신들이 맡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개발공사가 수익이 나지 않는 너비 35m, 길이 1.6km의 진입로나 수변공원 등의 기반시설을 LH가 맡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진입로는 100억 원, 수변공원은 70억 원가량이 들어간다. 협상이 깨지면 사업이 장기간 방치되거나 1단계만 하고 마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만성지구 개발이 지연되면서 토지주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북부권 종합 개발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만큼 서둘러 착수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중재를 통해 합의점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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