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의 자연과 문화가 오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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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6일 03시 00분


수목원 등 대표경관 52점 선정… 100점까지 확대 추진

대구 대표 경관자원으로 선정된 대구수목원, 와룡산 진달래 군락지, 경상감영공원 모습(위로부터). 대구시 제공
대구 대표 경관자원으로 선정된 대구수목원, 와룡산 진달래 군락지, 경상감영공원 모습(위로부터). 대구시 제공
대구수목원에는 요즘 가을꽃이 활짝 피었다. 이곳 주차장 돌계단에서 넓은 잔디광장으로 이어지는 길에서는 꽃무릇 군락을 만날 수 있다. 코스모스, 억새, 솔채 등 가을 대표 전령사들도 곳곳에 만발해 주말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박민정 씨(42·여·달서구 이곡동)는 “도심과 어우러진 자연을 언제든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수목원을 포함해 지역을 대표하는 경관자원 52점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도시 자산 가치를 재발견하는 한편 대구 홍보와 관광 활성화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선정 기준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사람과 어우러진 도시의 역동적인 모습을 잘 반영한 곳이다. 특히 역사문화의 혼이 스며 있어서 찾는 이들에게 대구의 정체성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명소도 포함시켰다. 선정 작업에서 시를 비롯해 8개 구·군청이 추천한 157점이 경쟁을 벌였다. 시는 선정위원회를 열어 자연 16점, 문화 23점, 도시 경관 13점을 우선 뽑았다. 향후 여러 자문 기관과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 총 100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자연 경관은 팔공산, 달성습지, 대구수목원, 사문진, 낙조 등이 선정됐으며 도시 경관은 동성로, 엑스코, 대구스타디움, 오페라하우스 등이 뽑혔다. 또 달성공원, 경상감영공원, 약전골목, 불로동 고분군 등은 문화 경관에 이름을 올렸다.

시는 조만간 경관자원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안내서를 발간한다. 특히 이 중에서 대구 역사와 가치를 대표할 수 있는 ‘신(新)대구 10경(景)’을 선정할 계획이다. 다음 달 3일까지 거리와 인터넷 설문조사를 시행해 시민들의 의견도 반영할 방침이다. 김영대 대구시 도시디자인총괄본부장은 “우리 곁에 있으면서도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숨어 있었던 대구의 아름다운 경관자원을 계속 발굴해 도시 브랜드를 높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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