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판매되는 한국산 막걸리의 명칭이 ‘마커리(瑪可利)’로 통일된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26일 “최근 막걸리수출협의회 회장사인 이동주조와 ‘상표권 업계 공동 사용계약’을 하고 중국에 파는 막걸리의 이름을 발음이 비슷한 마커리로 통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커리는 막걸리 제조사인 이동주조가 2009년 8월 중국 상표국에 등록한 이름으로, 그 동안 자사 제품에만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25개 막걸리수출협의회 회원사가 공동으로 쓸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막걸리에 대한 통일된 중문 명칭이 없이 ‘미주(米酒)’, ‘마거리(瑪格利)’ 등이 혼용돼 왔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막걸리의 이름 통일을 계기로 중국시장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우선 수출협의회와 함께 막걸리의 유래와 마시는 방법 등을 소개한 목걸이형 홍보물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또 11월 상하이 식품박람회에서는 막걸리 홍보관을 운영하며 막걸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막걸리 수출은 3777만 달러(약 449억4630만 원)로, 작년 연간수출액(1910만 달러)의 2배 가까이 됐다. 하지만 전체의 92.3%가 일본으로 수출되었고 미국과 중국은 각각 3.4%, 2.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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