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 이순자 총장(62·사진)은 2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발표한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에 경주대가 포함된 이후 달라지는 학교 분위기를 이렇게 말했다.
“몇 년 동안 치열하게 노력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이번 평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어요. 아쉬움을 뛰어넘어 내년에는 괄목상대라는 말이 나오도록 해야죠.”
이 총장은 최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있는 세인트폴대 등 3개 대학을 방문해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다. 경주대 학생 80여 명은 12월 초까지 이 대학들에서 한 학기 동안 공부한다. 그는 “올해 시작한 ‘7+1해외학기제’를 알차게 운영해 성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7+1학기제는 재학생 4500여 명이 졸업할 때까지 1학기를 외국 교류대학에서 공부하는 제도로, 학비와 생활비 등을 모두 학교에서 지원하는 파격적인 장학제도다. 이 총장은 이 프로그램이 정착되도록 미국 캐나다 스위스 이탈리아 필리핀 태국 등지 10여 개 대학과 협력관계를 마련했다.
교직원 220명도 이달부터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내 학생들의 학자금 연체 상환을 돕기로 했다. 1년 동안 3억 원을 모아 장학금 방식으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앞으로 300억 원을 투입해 교육 환경을 크게 바꿔 고도(古都) 경주의 상징적 대학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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