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MBA]주목, 한국형 MBA 이젠 세계가 찾아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9일 03시 00분



《한국형 경영전문대학원(MBA)은 올해로 출범 6년째다. 이제는 국내용이 아니라 해외 인재들이 찾아오는 글로벌 교육과정으로 탈바꿈했다. 외국 학생이 해마다 늘어나고 국적이 다양해지고 있다. 작년 하반기 기준으로 국내 13개 대학의 MBA에 다니는 학생 3420명 중 가운데 229명 (6.7%)이 외국인이다. 2007년 하반기(111명)와 비교하면 2배 이상이다. 국내 MBA가 외국 학생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장학금 지급 비율이 높고 영어 강의가 많아 수업을 듣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대 등 많은 대학이 외국인에게 반액에서 전액의 장학금을 준다. 수업뿐 아니라 학사 서비스도 영어로 제공한다.》

○영어 강의 꾸준히 늘어

한국형 MBA가 시행된 지 6년, 이제 확고한 자리를 잡으면서 외국에서도 학생들이 찾아오는 곳이 되었다. 각 대학들도 해외명문대와 제휴하거나 외국인 교수를 초빙하는 등 글로벌화에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아일보DB
한국형 MBA가 시행된 지 6년, 이제 확고한 자리를 잡으면서 외국에서도 학생들이 찾아오는 곳이 되었다. 각 대학들도 해외명문대와 제휴하거나 외국인 교수를 초빙하는 등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아일보DB
대학별로는 외국인이 재학생의 10%를 넘는 곳도 있다. 고려대가 63명으로 가장 많고 성균관대 55명, 연세대 41명, 서울대 16명, 전남대 15명, 숙명여대 11명, 서강대 9명, 동국대 8명, 인하대 7명, 건국대 2명 등이다.

출신 국가도 다양해졌다. 2007년에는 중국(22명) 미국(17명) 베트남(9명) 출신이 주를 이뤘지만 2010년에는 이들 국가 외에도 인도 캐나다 호주 우즈베키스탄 영국 브라질 등 30여 개국에서 유학을 왔다.

대학의 국제화 바람 속에 MBA의 외국인 교수와 영어 강의는 계속 증가해왔다. 성균관대 고려대 인하대 연세대 등 13개 대학에서 80여 명의 외국인 교수가 강의한다. 미국 출신이 가장 많고 캐나다 독일 호주 영국 프랑스 인도 출신도 있었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은 영국 와튼스쿨, 런던 비즈니스스쿨 등 명문 대학의 교수들을 초빙해 강의의 질을 높였다.

영어 강의는 13개 대학의 46개 과정 중 39개 과정(84.8%)에 개설됐다. 이 가운데 9개 풀타임(Full-time)과정과 3개 파트타임(Part-time)과정은 100% 영어 강의다. 서울대 MBA 관계자는 “국제사회에서 국내 대학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코넬대 등 아이비리그, 중국 베이징대 등 명문대 출신 지원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유수 명문대와 복수학위

고려대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와 중국 푸단대, 싱가포르국립대와 복수학위를 운영한다. 동국대는 텍사스대, 서강대는 미네소타대 및 런던 시티대 카스 경영전문대학원과 교류하고 있다.

서울대는 미국의 듀크대와 프랑스 에섹대, 중국 베이징대와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했다. 미국 뉴욕대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 13개국 24개 대학과도 마찬가지. 이화여대도 카네기멜런대와 독일 함부르크대 등 4개국 명문대학과 교류 중이다.

입학생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복수학위를 받는 과정도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의 글로벌리더십 MBA 과정에서는 희망자 전원을 알토대(전 헬싱키경제대)에 보내 복수학위를 받는 제도를 마련했다. 실제로 2010학년도 입학생 90% 이상이 현재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을 특화한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도 있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은 1년은 한국에서, 1년은 베이징대 광화경영대학원(CHINA MBA과정)과 푸단대 경제대학원(CHINA MBE과정)에서 수업을 하는 식이다. 본교와 중국 학교 양쪽의 학위를 모두 준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은 중국과학원 경영대학(GUCAS),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IBS)과 다양한 학술교류 활동을 하는 중이다.

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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