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는 이제 직장인이 자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표적인 통로로 자리 잡았다. 수억 원을 투자해 해외 MBA를 다녀야 했던 시절이 있지만, 이제는 국내 MBA도 합리적인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많은 대학이 특성화된 전공 분야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할 수 있는 야간과정이나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는 과정도 생겼다.》 ○ 국내 MBA는 순항중
교육과학기술부가 인증한 한국형 MBA는 13곳이다.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양대가 2006년에 처음 생겼다. 이듬해에는 동국대 숙명여대 전남대 중앙대가, 지난해에는 건국대가 추가됐다.
한국형 MBA의 만족도는 매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인사조직학회가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MBA 프로그램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007년 3.09, 2008년 3.21, 2010년 3.35로 점차 높아졌다.
한국형 MBA가 아니더라도 대학 특성화 차원에서 차별화된 과정을 운영하는 일반 MBA도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아주대 한국외국어대 KAIST가 대표적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국제 인증을 받은 국내 MBA도 늘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가 미국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인증을 받았다. 다른 대학도 이 절차를 밟는 중이다.
○ 특화된 전공으로 승부
국내 대학은 요즘 분야별로 특성화된 MBA 과정을 내놓는데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역 특화형 MBA를 들 수 있다.
성균관대는 중국에 대해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CHINA MBA를 운영한다.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1년씩 수업을 받으며 중국에서 경제현장을 체험하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중앙대도 중국 후단대와 협정을 맺고 복수 학위제를 운영한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은 레저·문화·관광, 산업보안에 특화된 과정을 개설했다. 레저경영대학원에서는 레저 호텔 관광 문화 분야의 기업과 산학협력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건국대는 유일하게 기술경영(MOT)에 중점을 둔 MOT MBA를, 동국대는 약학과 경영학을 결합한 Pharm MBA를 운영한다.
○ 목표를 확실히 하고 지원해야
국내 MBA는 내년도 상반기 신입생을 대부분 10∼11월 사이에 모집한다. 막연히 몸값을 올려야겠다는 식으로는 MBA를 다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자신이 지금까지 쌓은 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맞는 과정을 택해야 한다.
대학별로 주간 야간 주말과정을 따로 운영하므로 자기에게 맞는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야간 주말과정은 보통 주중의 오후 7시 이후에 수업을 한다. 주말에 강의를 하므로 직장인에게 편하다.
선발은 대학 학점, 공인 어학성적, 자기소개서, 면접으로 한다. 중국 특성화 MBA에서는 중국어 면접을 한다.
MBA는 수치화된 성적보다는 지원자의 경력과 열정을 주로 본다. 왜 이 과정에 지원했는지, 어떤 목표가 있는지를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잘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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