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암 F1 티켓, VIP석까지 매진… 매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9일 03시 00분


작년 안팔린 기업부스 단체석… 이번엔 17실 모두 팔려나가
그랜드스탠드도 속속 매진돼

‘스카이 박스’로 불리는 포뮬러원(F1) VIP 관람석은 누가 샀을까.

F1코리아그랑프리(10월 14∼16일)를 앞두고 국내 유수 기업이 경주장 VIP 관람석인 기업부스(CS·Corporate Suite)를 구매하거나 약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비된 부스 17실이 모두 매진됐고 총 판매액과 약정액을 합하면 11억 원에 이르렀다.

27일 F1대회조직위원회가 전남도의회 김옥기 의원(나주2·민주)에게 제출한 ‘F1대회 경기장 내 기업부스 구매 기업체 현황’에 따르면 현재 7개 기업에서 부스 8실을 구매했다. FMK(페라리·8600만 원),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대행사인 MK(2실·8600만 원)를 비롯해 호남석유화학(7200만 원), 대우조선해양(4300만 원), 아주캐피탈(4300만 원), GL시스텍(3400만 원), 코엔스에너지(3400만 원) 등 판매액은 모두 3억9800만 원이다.

구매 약정을 한 회사는 9개 업체로 GS칼텍스(8600만 원), LG디스플레이(7200만 원), 더 클래스 효성(7200만 원), IBK 기업은행(7200만 원), 현대삼호중공업(7200만 원), KDB 산업은행(7200만 원), 대우증권(7200만 원), 삼성증권(7200만 원), 한국가스공사(3400만 원) 등이다.

CS는 1인당 티켓 값이 260만 원으로, 15∼30명이 들어갈 수 있다. F1 경주장 메인그랜드스탠드 최상층부에 위치한 독립 공간으로 음식과 음료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고가의 비즈니스 무대다. F1 경주차(머신)의 스타트와 피니시, 피트스톱(타이어 교체)은 물론이고 멀리 떨어진 트랙의 주행 도중 모습도 볼 수 있다. 조직위는 총 17실에 35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CS를 마련하고 대기업과 국내 자동차 수입업체, 글로벌 기업 등을 상대로 고객을 모집해 왔다. 또 조직위는 포스코와 SK그룹 계열사인 SK루브리컨츠와 최근 200만 달러의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박봉순 F1대회조직위원회 티켓사업부장은 “지난해 첫 대회 때는 기업부스를 하나도 판매하지 못했으나 올해는 모두 매진돼 대회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좌석별 티켓도 잇따라 매진되고 있다. 전체 1만5000석인 그랜드스탠드 I, J구역 좌석이 매진됐고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그랜드스탠드 A도 곧 판매가 완료될 예정이다. 그랜드스탠드 I, J 티켓은 3일권 기준으로 18만 원 선이며 그랜드스탠드 A는 69만 원이다. 이곳 좌석은 출발하는 머신들을 정면에서 볼 수 있고 치열한 자리싸움을 하는 드라이버들의 첫 코너링을 가장 가까이서 접할 수 있어 F1 팬이 몰리는 곳이다. 1만6000석에 달하는 메인그랜드스탠드도 구입문의와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어 조만간 매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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