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국제회의-전시-교육-해양문화의 도시… 10년후 부산은 어떤 모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29일 03시 00분


“부산 10대 전략산업 중 하나인 MICE산업(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등 네 분야를 통틀어 말하는 서비스 산업) 추진 목표는 부산을 동북아 전시·컨벤션 중심 도시로 육성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해운대 센텀시티에 컨벤션 시설을 늘려 대표 전시회를 육성하고 연구기능도 강화해야 합니다. MICE 전문 인력 양성도 중요합니다.”

“교육이 살아야 부산이 삽니다.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 중고교생들이 오고 싶어 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 부산지역 초중고교에서 실시하는 영재교육, 멘토링, 방과 후 돌봄 교실은 자랑할 만한 프로그램들입니다. 부산지역 대학들도 다른 지역 대학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도록 교육 내용을 특화해야 합니다.”

부산발전시민재단이 28일 부산시청 12층 회의실에서 ‘부산의 미래―10년 후 부산은 무엇으로 살아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개최한 대학생 토론회에서 이처럼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영산대 컨벤션·이벤트학과 1학년 이익규 씨(19)는 “부산은 10여 년 동안 아시아경기대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회의도시로 우뚝 섰다”며 “MICE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발표했다.

부산교대 교육학과 3학년 이진희(21·여), 서현지(21·여), 신혜림 씨(21·여)는 ‘10년 후 교육의 도시 부산’이란 주제 발표에서 “대학들이 지역 산업발전과 연계한 특성화 전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우수 입학생 및 졸업생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회 지도자층과 연계한 인재 육성 네트워크가 활성화된다면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대 공공정책학과 1학년 손영화 씨(19·여)는 “부산 인구감소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략산업의 전략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디자인 산업의 질적인 향상과 집중투자, 의료와 관광의 밀접한 연계를 위한 프로그램 및 시스템 구축, 사회적 기업 발굴 육성 등이 전략산업의 전략화라는 것.

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 2학년 구자훈 씨(20)는 ‘해양문화산업 진흥을 통한 부산 성장력 확보’라는 주제 발표에서 “독특한 해양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부산은 항만, 물류, 수산, 관광, 레저 등을 포괄하는 해양문화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며 “독특한 콘텐츠 개발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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