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전북도와 전주시는 감영 터에 있던 옛 전북도청 건물을 철거하고 선화당을 비롯한 일부 건물만 복원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철거하기로 한 건물은 전주시 중앙동 옛 도청사와 도의회 등 3개동이다. 이 자리에는 조선시대 전남북과 제주를 관할하던 전라감영이 있었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내년에 예산 14억 원을 확보해 건물을 철거하고 복원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복원은 전라감사 집무실로 올해 초에 위치가 고증된 선화당과 관풍각, 내아 등 일부 시설에 한정하기로 했다. 전라감영이 부분 복원으로 가닥이 잡힘에 따라 복원사업의 범위도 옛 도청사 터로 제한된다. 건물을 복원하고 남은 용지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주시 등은 당초 전라감영 전체를 완전 복원할 계획이었으나 다른 지역에서 큰돈을 들여 복원한 감영이 관광객 유치 효과가 크지 않아 정부가 국비 지원에 난색을 표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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