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에 운영 중이거나 건설을 추진 중인 골프장이 무려 70개나 돼 난개발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송훈석 의원(민주당·속초-고성-양양)이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내 골프장은 70곳, 6922ha(약 2093만 평)로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4개 골프장이 운영 중이고 18곳은 건설 중, 미착공이 8곳이다. 골프장 총면적은 여의도의 8.3배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산림이 편입된 면적은 5204ha(약 1574만 평)로 75.2%를 차지해 강원도 산림이 대량 훼손되거나 파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골프장 건설이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골프장에 편입된 산림 중 보전 가치가 높은 보전임지가 46.6%인 2427ha(약 734만 평)에 달해 수려한 자연 경관이 무분별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것. 심지어 국유림과 공유림도 상당수 편입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행정당국이 적절한 지도와 계도 활동을 통해 불법 산지 전용을 사전에 예방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2005년 이후 불법 산지 전용 적발 사례가 886건이라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택지 조성이 218건(24.6%)으로 가장 많았고 농로 및 임도 개설 141건(15.9%), 농경지 조성 129건(14.6%), 묘지 설치 101건(11.4%)이었다. 골프장 및 스키장의 불법 산지 전용도 9건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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