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이 방사능에 안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대 핵물리·방사선기술연구소는 지난해 1월부터 1년 6개월간 고리원전 주변 육상과 해상에서 800여 개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 농도를 조사한 결과 고리원전 운영에 따른 환경오염이나 방사능 축적 현상은 없었다고 29일 밝혔다. 고리원전 주변에서 방사능에 따른 주민 건강과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것.
조사 용역을 맡은 안정근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는 “최근 5년간 고리원전 주변 방사능 측정치와 최근 1년 6개월간 측정치를 종합적으로 비교, 평가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앞으로도 원전 주변에 대한 철저한 환경 방사능 조사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방사선기술연구소는 이날 오전 11시 기장군 장안읍사무소에서 지역주민, 민간 환경 감시기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열고 고리원전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주민 반발로 발표를 연기했다. 주민들은 “용역을 맡은 부산대 연구결과가 무성의하고 일부 신뢰할 수 없는 부분도 있어 제3의 연구기관에 검증을 거쳐 주민설명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대 핵물리·방사선기술연구소는 교육과학기술부 고시(원자력이용시설 주변의 환경조사 및 영향평가에 관한 규정)에 따라 매년 부경대 해양과학공동연구소와 함께 고리원전 주변 육상시료와 해양시료를 분석한 결과를 지역주민들에게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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