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6·25상흔 따라… DMZ 펀치볼둘레길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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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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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둘레길 44km 개통… 하루 200명 예약제 운영

1일 강원 양구군 해안면 DMZ 펀치볼둘레길 개통 기념으로 열린 걷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3개 구간 중 하나인 ‘평화의 숲길’을 걷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 제공
1일 강원 양구군 해안면 DMZ 펀치볼둘레길 개통 기념으로 열린 걷기 행사에서 참가자
들이 3개 구간 중 하나인 ‘평화의 숲길’을 걷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 제공
국토 정중앙 최북단 마을인 강원 양구군에 DMZ(비무장지대) 둘레길이 개통됐다. 북부지방산림청은 1일 양구군 해안면 둘레길안내센터(통일관)에서 ‘DMZ 펀치볼둘레길’ 44km의 개통식을 열고 숲사랑 북부연합 회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km 구간에서 숲길 걷기 행사를 열었다.

펀치볼둘레길은 2009년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26km, 올해 나머지 구간이 만들어졌다. 해안면 오유리 만대리 현리 후리를 연결하는 테마별 순환노선으로 평화의 숲길 12.3km(통일관∼현리시내), 오리나무 숲길 14.6km(통일관∼도솔천∼현리교), 만들벌판길 17km(통일관∼물골교)로 구성됐다. 코스별 소요시간은 4시간 40분∼6시간 40분. 구간마다 트레킹, 레저스포츠, 탐방로, 치유의 숲길 등의 특징이 있다.

해안면은 분지 하나가 1개 면을 이루는 지역으로 6·25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다. 해안면 일원을 상징하는 ‘펀치볼’은 6·25전쟁을 취재하던 외국인 종군기자가 해안면의 지형이 화채그릇(Punch Bowl)처럼 생겼다고 말한 데서 유래됐다.

펀치볼둘레길을 지나다 보면 휴전선과 1km 거리에 있는 을지전망대가 보이고 전쟁기념관, 지뢰탐사길, 옛 벙커도 눈에 띈다. 둘레길 인근에 제4땅굴, 해병대 전적지 등 안보관광지와 두타연 용늪 팔랑폭포 후곡약수 등 관광명소가 자리 잡고 있다.

윤영균 북부지방산림청장은 “펀치볼둘레길은 우리나라 최북단의 DMZ라는 상징성과 가치를 지닌 길로 양구지역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펀치볼둘레길은 1일 2회 200명 내외의 예약제로 운영되며 예약처는 펀치볼둘레길 방문자센터다. 033-481-8565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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