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생 ‘수능유형 전국단위평가’ 최초 실시
수능 예상 등급, 지원가능 대학 제시… 문·이과 성향 파악해 고교선택 가이드 제공
‘중1 성적이 대입을 결정한다.’
초등 고학년,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이 말을 실감하지 못한다. 초등생 딸의 생활통지표에 적힌 ‘잘함’ ‘보통’을 보면 이 정도면 잘하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중학생 아들이 반에서 5∼7등 정도라면? 고등학생 때 정신 차리고 공부하면 충분히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을 거라고 부모는 굳게 믿는다.
하지만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안다. ‘고등학교에 가면 잘할 거야’라는 생각은 그저 바람일 뿐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고교 입학 후 뼈저리게 체감하기 때문이다.
우선 고1 때 치르는 전국 단위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으면 정신이 번쩍 든다. 성적표엔 ‘매우 잘함’ ‘반 ○등’ 대신 전국 석차백분율과 등급이 적나라하게 적혀 있다. 2년 후 대입에서 경쟁하게 될 전국 학생 중 내 아이가 몇 등급인지, 몇 % 안에 속하는지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역전과 비상을 꿈꾸는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안다. 최근 동아일보가 진학사와 함께 전국 고교생 43만여 명의 고교 1∼3학년 내신 성적 추이를 분석했더니 96.6%의 성적이 거의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금 더 일찍 객관적인 실력을 알게 되면 미래는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현재 우리 아이의 성적으로 어느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까. 내 아이는 전국 학생 중 몇 %에 속할까. 이런 궁금증을 가진 초중학생 학부모라면 동아일보 교육섹션 ‘신나는 공부’를 제작하는 ㈜동아이지에듀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사가 후원하는 ‘전국 초·중 수능 예비 학력평가(M-SAT·Middle school-Scholastic Ability Test)’를 주목해보자.
○중학교 때 반 5등… 명문대 갈 수 있을까?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도 아이의 지금 실력이 향후 어떤 대학에 진학할 실력에 해당하는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내신 성적을 통해 알 수 있는 ‘반 ○등’ ‘전교 ○○등’이라는 숫자는 대학입시를 예측하기엔 역부족. 정확한 실력을 몰라 학부모는 다음과 같은 착각에 자주 빠진다.
하나, 초중학생 때 웬만큼만 하면 명문대에 합격할 수 있다. 둘, 한두 과목 성적이 높으므로 정신만 차리면 다른 과목 성적도 충분히 올릴 거다. 셋, 내 자녀는 상위권 혹은 중상위권이다.
M-SAT는 이 같은 학부모의 착각을 바로잡아 주기 위해 탄생한 국내 유일의 초중학생 대상 수능 유형의 학력평가시험이다. 전·현직 초중학교 교사로 구성된 출제진이 초5∼중3 해당 학년 학력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국어, 영어, 수학 평가문제를 고1 때 치르는 모의고사와 유사한 형태로 출제한다.
결과분석을 통해 전국 초중학생의 예상 수능 등급과 지원 가능한 대학을 제시한다. 짧으면 3년, 길게는 7년 뒤 대입을 두고 경쟁할 사람은 같은 반 30명이 아니라 전국 50만∼60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전국 단위 성적은 활용가치가 높은 유의미한 자료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는 수업시간에 잘하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영어는 ○○가 우리 학원에서 제일 잘합니다” 같은 주관적인 평가로 빚어진,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과대평가를 깨주는 객관적 근거가 될 수 있다.
난생 처음 받아본 수능 예상석차 및 등급을 가지고 자녀와 함께 대입과 학과, 전공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도 M-SAT의 장점. 상위권 자녀라면 자신의 목표가 실현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줌으로써 자신감을 북돋울 수 있다. 꿈이 없거나 막연한 목표를 가진 자녀에겐 먼 미래 같던 대입을 실감해볼 기회를 제공해 학습동기 유발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문·이과 성향 알고 적합한 고교 선택!
초중학생 때부터 대입을 염두에 둔 중장기 학습계획을 수립하고 고교 선택 방향을 잡는 것이 M-SAT를 통해 실현할 핵심 목표다. 직업과 진로는 물론이고 고교, 대학, 학과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바로 문·이과 성향이다.
일반계고 학생의 경우 고2 때 인문계, 자연계를 선택하지만 해당 계열의 과목에 선택과 집중을 하고 전략적으로 대입을 준비하기엔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뒤늦게 고민 없이 국어 점수가 높아 인문계열, 과학을 좋아해서 자연계열을 선택했다가는 대입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M-SAT는 국어, 영어, 수학 시험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응시자의 문·이과 성향 진단 결과를 제공한다. 일찌감치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진로 선택에 참고할 수 있다.
M-SAT는 초중학생에게 꼭 필요한 고교 선택의 가이드라인도 제공한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외국어고, 과학고, 자율형사립고, 일반계고 중 응시자에게 적합한 고교 유형을 추천한다. 응시자의 거주지역 내 일반계고 학력 정보 데이터도 함께 제공한다.
예를 들어 서울 강동구에 사는 중1 김모 군이 M-SAT를 치렀다면 이과 성향이 강한 상위권 김 군에게 우선 과학고 진학을 추천하고 자연계열 학업성취도가 높은 인근 일반계고나 자율고의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고교 선택과 중장기 진로 설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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