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건축은 시민소통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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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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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당’ 설계자 초청강연… 오페라하우스 공모당선작 전시…
4∼10일 부산국제건축문화제

‘건축을 통한 소통(疎通)과 통섭(統攝·학문과 지식의 경계를 뛰어넘은 발전적 대통합)을 꿈꾼다.’ 4∼10일 부산 전역에서 펼쳐지는 제11회 부산국제건축문화제의 주제다. 지난해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시민의 참여를 쉽게 하기 위해 부산디자인센터, 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연산자이갤러리 등에서도 열린다.

올해 건축문화제의 핵심은 부산국제영화제 상영관인 ‘영화의 전당’ 기획전. 국제건축문화제가 2005년 세계 저명 건축가 7명을 대상으로 ‘영화의 전당’ 설계 국제초청 공모전을 주도한 만큼 준공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5일에는 이 건물 설계자인 오스트리아 쿠프 히멜블라우사 울프 프릭스 대표의 초청 강연이 해운대 센텀시티 내 디자인센터에서 열린다. 영화의 전당, BMW 사옥, 애크런 미술관 등 기념비적인 건축 작품을 영상전시로 꾸민 쿠프 히멜블라우사 특별전도 마련한다. 6, 7일에는 ‘제12차 부산공간포럼’과 건축기술 세미나가 이곳에서 열려 ‘영화의 전당’ 디자인과 구조, 재료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디자인센터에서는 62개국 302개 작품이 제출된 부산오페라하우스 공모전 당선작도 전시된다.

4, 5, 12, 19일 부산디자인센터와 연산자이갤러리에서는 ‘건축과 문화, 문화와 건축’이란 주제로 시민건축대학을 진행한다. 인천 세계도시축전기념관(트라이 볼)을 설계한 건축가 유걸, ‘왕의 남자’ 감독 이준익, 땅콩집 설계 건축가 이현욱, 2008 니콘이 선정한 세계의 사진가 20인 중 한 사람인 사진작가 김홍희 씨가 각각 강연을 맡아 건축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6∼10일 부산디자인센터에서는 세계 유명 건축가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4편이 무료로 상영된다.

부산문화회관에서는 부산건축대전, 국제건축초대전, 부산다운건축상 전시, 부산 하얄리아부대 용지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 제안 디자인 공모전이 열린다. 부산시민회관에서는 대학생우수건축작품전, 친환경건축디자인공모전, 유럽의 미학적 건축사진전이 펼쳐진다.

시민 참여 이벤트는 부산 연제구 연산5동 연산로터리 목화예식장 옆 연산자이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아지트 만들기와 부산 야경 꾸미기를 주제로 한 청소년 건축체험학교 등이 마련된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천공의 성 라퓨타’ 등 상상력을 불어넣은 건축구조물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도 상영한다. 퍼즐판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퍼즐판 만들기’와 ‘종이집 꾸미기’ 체험행사도 열린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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