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경찰청이 영화 ‘도가니’와 관련해 지역 내 장애아동 및 여성 보호를 위한 특별대책을 내놓았다.
광주경찰청은 4일 오후 2시 청사 내 무등홀에서 유관기관 협조체제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장애우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예방대책 등을 논의했다. 광주청은 이날 간담회에서 ‘장애우 맞춤형 치안대책’을 발표하고 이를 즉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금형 광주청장은 “철저한 수사와 함께 특별 치안대책에도 경찰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밝힌 특별대책에 따르면 우선 광주지역 장애아동 및 여성 보호시설 46개소에 근무 중인 남성종사자 276명 등을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을 모두 조회해 해당 기관에 통보키로 했다. 또 장애아동 및 여성에 대한 성범죄를 신고 받았을 때 이를 ‘코드1’(신고사건 중 최우선 출동대상 사건)으로 분류해 즉시 대응하도록 했다.
또 광주시 및 해당 자치구와 연계해 전직 경찰관과 사회복지 및 자원봉사 분야 관련 경력자를 장애인 시설 내 보안관으로 배치하고 성범죄 예방 및 상담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다. 경찰은 수화 점자 소통 가능자를 중심으로 아동 장애인심리전문가와 함께 보호시설 내 성범죄 예방교육을 분기별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보호시설 내 범죄 사각지대를 없애는 방안으로 폐쇄회로(CC)TV 비상벨 등 방범시설을 확대해 설치하기로 했다.
이 청장이 주재한 이날 간담회에는 광주경찰청 및 지역 내 경찰서와 시청 구청 교육청 등 공무원,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관계자와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를 비롯한 시민단체 회원 5명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광주지역에는 장애우 28곳 및 아동 18곳 등 모두 46개의 보호시설에 장애인 1904명(남자 1101명, 여자 803명)과 어린이 704명(남자 420명, 여자 284명)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0